SKY 이공계생 떠나더니…과고·영재학교 이탈률도 급증, 왜?

입력 2023-05-05 13:40   수정 2023-05-05 14:47


과학고나 영재학교에 입학한 후 중도 이탈하는 학생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열풍이 거센 가운데 장학금 환수 등 의대 입학시 규제가 많아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최근 8년간 전국 27개 과고, 영재학교 전출 및 학업중단 학생이 515명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7개 과고와 영재학교에서 2015~2018년 사이 중도이탈학생은 196명이었지만 2019~2022년 사이 319명으로 62.8% 급증했다.

특히 영재학교 이탈률이 심각했다. 2015~2018년 23명이던 영재학교 이탈 학생은 2019~2022년 69명으로 3배 증가했다. 2015년에 개교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2016년에 개교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를 제외한 5개 영재학교만 따져도 같은 기간 이탈학생은 2.8배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권의 중도이탈 학생이 많았다. 2015~2018년 30명에서 2019~2022년 65명으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중도 이탈 학생이 급증한 원인은 의대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종로학원의 분석이다. 의대 진학시 장학금 환수, 학교시설 이용 금지, 입학시 의대 지원 포기 각서 등 제재가 많아서 그만두는 학생이 많다는 설명이다.

영재학교장협의회에 따르면 영재학교에서 의대에 진학하려하면 △지원자 본인과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접수 가능 △상담과 진학 지도 하지 않고 일반고등학교 등으로 전출을 권고 △정규 수업 이외의 시간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 이용을 제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을 환수 △영재학교 학생부 대신,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학교생활기록부2 제공 등의 불이익이 따른다.

종로학원은 "수학, 과학 강도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며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생들의 중도이탈처럼 과고, 영재학교 학생들의 중도이탈 상황 또한 관심을 가지고 체크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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